서로 어깨에 기대서 쉬다가 묘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입맞추는 쿠로츠키 보고싶어.. 둘 다 간질간질 썸타는 와중에 구냥 홀린듯이 입술 맞대는거. 그리고 자기가 뭐하는지 자각도 못하고 그대로 부둥켜안고 혀 섞기..


합숙때 둘 다 피곤해서 저녁먹기 전 개인연습 시작하기 전에 빠져나와서 쉬는거. 쿠로오는 주장이라 불려갈 일 많은데 그날따라 피곤해서 슬쩍 체육관 뒤로 도망나와있고, 츳키는 개인연습 강제참가 싫어서 빠져나왔는데 둘이 체육관 뒤에서 딱 만나는거.


츳키는 바로 등돌려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쿠로오가 붙잡아서, 어차피 땡땡이면 공범이나 되자면서 팔 끌어다 대충 바닥 계단 턱같은 곳에 주저앉아버리는것. 츳키도 뭐 귀찮게 안할거같으니 같이 옆에 앉고. 근데 어색해서 둘이 대화는 1도 없는거지


여름이래도 얼마전에 비가 왔어서 그런가 밤에 밖에 가만히 있으면 좀 쌀쌀하고. 츳키가 팔 문대고 있으려니 쿠로오가 가만히 보다가, 쌀쌀하니까 와서 좀 붙으라고 손짓하는거. 츳키는 가만 보다가 슬쩍 일어나서 쿠로오 곁에 바짝 당겨앉고.


그렇게 어색하게, 서로 다른 곳으로 시선  던지면서 앉아있다가 쿠로오가 대뜸 츳키 어깨에 기댄다. 


"뭐에요?" 

"피곤하니까 눈 좀 붙이자고. 너도 기대. 좀 쉬다 적당한 때에 들어가자" 


츳키는 그날따라 어쩐지 딱히 불평도 안하고 쿠로오 머리에 슬쩍 기댄다. 그렇게 가만히 있자니 쿠로오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것 같고. 츳키도 좀 졸린가.. 싶어 가만히 있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쿠로오의 손. 잠들었는지 힘이 풀린채로 가만히 놓인 손 보다가 슬쩍슬쩍 손가락 움직여서 건드리는거


손가락 끝으로 쿠로오 손 건드려보고, 손 살짝 움직여서 손등 맞대보고. 손 안쪽도 만져보고. 그렇게 홀린듯이 쿠로오 손 위에 자기 손도 가만히 올려보는거. 그러다 쿠로오가 뒤척이길래 깜짝놀라 손을 뗐는데, 쿠로오는 그냥 고개가 불편했던건지 고개만 살짝 들어올리고 또 새근새근. 근데 숨이 묘하게 츳키 목에 닿아서 괜히 부끄러워지는거. 


츳키는 다시 쿠로오의 손에 자기 손을 올려놓는다. 실수인척. 가만히 손 안쪽 톡톡 건드리고 있자니, 목에 살며시 닿아오는 쿠로오 입술.


목을 간질이는 그 느낌에 츳키가 가만히 몸을 굳히고 있으려니, 그냥 졸다가 닿은것 뿐인지 그대로 가만히 있는거. 다시 츳키가 손을 살짝 움직이면, 또 아주 조금 움직이는 쿠로오 입술이 목에 닿는다. 이 사람 자는게 아닌가? 또 그렇게 좀 더 움직여보고


쿠로오가 잠들었는지 보고싶은데 츳키가 고개를 돌려도 쿠로오 표정은 보이질 않고. 그렇게 미묘한 움직임만 서로 느끼다가 쿠로오가 천천히 츳키 목에 입술을 지분대면서 고개를 드는거. 어느새 츳키 손은 쿠로오에게 꼭 잡혀있고.


츳키는 자기가 쿠로오 손 만지고 있단걸 들켜서 놀랄법도 한데, 놀라기엔 아까부터 이미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어서 놀라지도 않는거. 쿠로오는 아까부터 깨어있던건지, 엄지로 츳키 손등을 쓸면서 입술로는 츳키의 목부터 턱까지 지분대며 올라온다.


그리고 마주댄 이마. 둘 다 약간 졸린것마냥 몽롱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입술 맞대는거. 입맞추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입술이 서로 닿을락 말락 붙였다 떼고, 이젠 좀 눌렸다 싶을 정도로 붙였다 떼고.다시 가만히 입술 붙이고 있다 한참뒤에 떼고


입술이 살짝 벌어지면 쿠로오가 묘하게 고개를 꺾고. 입술 머금듯이 잠시 쪽쪽대다가 자연스럽게 혀 섞는거. . 쿠로오가 어느새 반대쪽 손으로 츳키 볼을 감싸고 부드럽게 키스하기 시작하면 츳키는 쿠로오 어깨에 살짝 손 올리구..


그렇게 한참 키스하는거 보고싶다. 사람들 눈을 피해서 어느새 부둥켜안은채 아무말도 안하고 눈 감고 혀 섞다가, 슬슬 개인연습을 시작하는지 체육관쪽이 소란스러워지면 그제야 입술 떼고 눈 뜨는거.


키스 직후엔 둘 다 의외로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가만히 서로 바라보다가 


"갈까요 슬슬." 

"그래." 

하고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체육관으로 향한다.


그러다 둘이 손을 꼭 잡고 가고있단걸 깨닫고는 슬쩍 손 놓는데, 그때부터 갑작스럽게 확 부끄러워지기 시작해서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거. 츳키는 안경 고쳐쓰는척 손으로 얼굴 가리고.쿠로오는 괜히 다른곳 보면서 헛기침 큼큼 하고 애꿎은 자기 뒷통수만 긁고.


그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연습에 섞이는 쿠로츠키 보고시품.. 그 이후에 키스한 것에 대해선 둘 다 언급하지 않았는데, 다음날부터 매일 그 시간에 그 곳에 슬쩍 나타나서 서로 꼭 끌어안고 말없이 입맞추다 가게 되었다던지.


정작 사귀게 된 것은 합숙 마지막날 서로 멎쩍게 번호 교환하고서 헤어진 후, 메일로 간신히 좋아한다고 고백한 다음. 한창 달달하게 썸타느라 정작 연인 되는건 늦는 쿠로츠키 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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