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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츠키] HAPPY NEW YEAR

썰 백업




"곧 새해네요. 밖이에요?"

"응. 집에서 혼자 보내는건 좀 그렇잖아."

"가족들은?"

"여행."

"헤에- 왜 안따라갔어요?"

"뭐.. 그냥. 츳키는 집이야?"

"네. 방이에요."

12월 31일 23시 30분.조용히 통화하며 새해맞이 준비하는 쿠로츠키



쿠로오는 밖인지 전화기 너머로 바깥 소리가 들려오고,츳키는 큰 공룡인형 끌어안고 방 침대에 누워서 전화기 너머 쿠로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연말이라고 해도 분위기도 안나는지라, 츳키는 올해 제야의 종소리보단 제 연인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조용히 자기 말에 귀기울여주는 연인 덕에 좀 나아졌지만, 츳키는 오늘 하루종일 우울해했다. 연말인데. 곧 새해인데. 제 연인은 너무 멀리 있어 그 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었으니까. 늘 가족과 함께 보냈으면서 올해는 왜 괜히 그와 함께이고싶은지.



괜한 감상에 젖어 조금 어리광을 부려본다. 

"조금 쓸쓸해요."

"왜에-"

"오늘같은 날은 그래도.. 같이 있고 싶은데."

"그러게. 나도."

"어리광인거.. 알지만. 그래도. 보고싶어요."

"나도. 보고싶다. 얼굴 보여줘 츳키."

"영상통화?"


"아니. 직접 보여줘. 나와봐"

"쿠로오씨?"

"얼른. 집앞이야."

급히 커튼을 열어 창밖을 보니 쿠로오가 손을 흔들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대충 옷을 걸치고 급히 뛰어내려갔다. 놀란 가족들이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들리지 않았다.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문을 열고 뛰어나가, 눈앞에 보이는 그의 품에 안겼다. 아직 끊지 못한 전화가 발치로 떨어졌다. 

"미쳤어요? 말 좀 하고 와요."

"미안. 급히 온거라. 시간맞춰 올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

"집에 없었음 어쩌려고."


"찾아가면 되지."

"바본가 진짜.."

"츳키. 그보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 꼭 해보고싶은게 있는데"

"뭐요."

"신년맞이 키스"

"... 뭐야 그게"

"그러려고 온건데."

"... 몇 분 남았죠?"

"시간.. 아 핸드폰 떨어졌어. 잠깐만."


"싫어. 놓지 마요. 지금부터 하면 되지."

그리고 먼저 쿠로오의 입에 입을 맞추었고, 먼저 혀를 넣어 진하게 감아 올렸다. 연말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가로등 불빛 몇개만이 켜져있는 컴컴한 골목에서, 그들은 진득하니 입을 맞추었다.



주위의 주택에서 새해복을 축하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아. 그 사이 새해가 되었나. 더 서로를 끌어안고 방금 전보다 더 진하게, 더 애타게 입을 맞춘다. 서로의 입술이 떨어질 줄을 몰랐다. 더 가까이 붙기 위해 움직인 발에 떨어진 핸드폰이 걸렸다.



가까스로 서로의 입술을 떼고 한참 눈을 마주쳤다. 

"새해 됐나봐요."

"응. 새해복 많이 받아."

"쿠로오씨도."

"올해도 사랑해."

".. 저두요."

장난스럽게 다시 입맞춤을 나누고, 쿠로오가 떨어진 핸드폰을 집어올렸다. 0시 20분.



"아.. 나 찾겠다."

"말 안하고 나왔어?"

"어떻게 말하고 나와요. 나 신발도 제대로 못신었는데."

"아. 그렇네. 춥겠다 츳키. 들어가봐야해?"

"아니.. 그냥 이러고 있을래요."

쿠로오가 웃으며 제 외투를 열어 츠키시마를 감쌌다.



"그거 알아?"

"뭘요?"

"전화 안꺼졌었더라."

"...아..."

"그래서 저장했어. 나 자동 녹음 되거든."

"그걸 뭐하러 저장해요."

"우리 뽀뽀하는 소리 들렸을까봐."

"....아"

"외로울 때마다 들어야지."

"미쳤어요? 지워요 빨리."



그리고 한참을 통화내용을 지우네 마네로 옥신각신하는 쿠로츠키 보고싶다. 서로 꼭 붙어서 핸드폰 뺐고 뺐기지 않으려고 실랑이하다, "케이!! 어디갔어!!" 하고 외치는 아키테루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그제야 떨어지는 쿠로츠키..



"그러고보니, 쿠로오씨 어디서 자요?"

"어....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하......"

"...이 김에 인사 드릴까? 아들을 주십시오 하고."

"헛소리하면 내쫓을거에요."

그리고 손 꼭 붙잡고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둘.



애가 갑자기 튀쳐나가더니 제 친한 선배랍시고 시커멓게 큰 남자를 데리고 들어와서 츳키네 가족 엄청 놀라겠지. 하지만 쿠로오는 무사히 츳키 방에서 자고 갈 수 있었고, 츳키는 밤새 성희롱에 시달려야했다. 새해 아침 퀭한 눈으로 아침먹으러 내려가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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