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멘물 쿠로츠키 보고싶네. 나이는 쿠로오가 많지만 둘이 입사동기인걸로.. 그리구 권력으로 츳키한테 찝쩍대는 회장아들 아카아시로 아시츠키도 넣어줘



쿠로오랑 츳키는 입사 전부터 사귀고있는데, 츳키가 뻔히 사귀는 사람 있는거 아는데도 대놓고 찝쩍거리는 아카아시로.. 쿠로오 빡쳐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괴로워해라



쿠로오랑 츳키가 사귀는 사이인거 알고선 일부러 쿠로오 앞에서 츳키 대놓고 찝쩍이는 아카아시.. 그리고 자기보다 쿠로오한테 피해갈까봐 쩔쩔매는 츳키. 이딴 회사 망해버리란 심정으로 경쟁사 부사장 보쿠토한테 컨택하는 쿠로오



보쿠토 처음엔 시큰둥 하다가 쿠로오가 물맥이려는 대상이 아카아시인거 알고서 대단히 협조적인 그런거. 사실 그 전부터 보쿠토는 아카아시에 대한 지배욕과 소유욕이 상당했다던가



보쿠토가 협조적이니 모든 일이 순조로울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 아카아시를 엿맥이는 과정에서 츳키가 제대로 이용당하면 좋겠다. 사실 보쿠토는 아카아시를 제것으로 만드는게 목적이니까.



스캔들을 터뜨려서 엿맥일 계획이란 소리는 들었는데, 그 계획이란게 츳키한테 약먹여서 아카아시한테 넘긴다음 그 현장을 덮치는 방식이었던 것. 그 일로 아카아시에게도 물론 피해가 컸으나 츳키의 정신적 충격이 훨씬 컸고 아카아시는 너무도 쉽게 그때의 피해를 무사히 넘겼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쿠로오가 보쿠토의 부사장실을 벌컥 열고 들어갔고. "야 이 개새끼야!!"하고 다 뒤집어 엎을 기세로 온갖 난리를 쳤지만 보쿠토의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못한 채로 끌려나감. 회사 입구에 거의 내동댕이 쳐져선 그 자리에서 오열하는 쿠로오.



물론 보쿠토에겐 그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었음. 그 사건의 배후에 보쿠토가 있다는 사실을 안 아카아시가 제대로 그를 주시하기 시작했으니까. 보쿠토를 제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귀찮겠다 판단한 아카아시가 보쿠토와 만나는 일이 잦아짐. 매우 비즈니스적인 관계였으나 보쿠토가 아카아시를 먹어치우기 위해선 그만한 기회가 없을 것. 물론 아카아시도 호락호락한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재벌간의 신경전이 시작됐을 것임. 



이 과정에서 쿠로오와 츳키는 완전히 버려지게 된다. 쿠로오는 경쟁사 스파이노릇을 한게 까발려져서 퇴사당하고, 츳키는 그 스캔들로 인해 지방으로 강제 발령. 아카아시는 물론 츳키가 탐은 났겠으나, 그 스캔들에서 손털기 위해선 츳키를 버려야했으므로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버림. 쿠로오야 보쿠토에겐 애초에 쓰고 버릴 말이었으니 지켜줄 이유가 없었고.



쿠로오와 츠키시마 는 입사 시절부터 주목받던 인재중의 인재였으나,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짐. 쿠로오는 그 사건 이후 잔뜩 취한 상태로 미안하다는 말만 끝없이 되풀이했던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츠키시마가 발령받은 지방 지사에 출장 겸 다녀왔던 직원의 말에 의하면, 언뜻 보기에 츠키시마는 다 털어낸듯 괜찮아보였으나 말 한두마디 해보면 누구나 그가 영혼없는 빈껍데기 인형같은 상태란 것을 알아챌 정도라고. 죽을 기력조차 없어 사는 것처럼 보인다 했다.



츠키시마는 쿠로오와 연락이 끊긴 이후 미친듯이 쿠로오만을 찾고 있었음. 그러나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지방에 홀로 떨어져있는 그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너무나 적어서 수확은 전혀 없었고, 그게 자꾸만 츳키를 갉아먹는 상태.



결국 속에서부터 점점 죽어가는 츳키를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던 동료 직원이 츳키에게 끈질기게 휴가라도 다녀오라 설득했다. 좀 쉬고 오라고. 그리고 허튼짓 할 생각 말고 꼭 돌아오라고. 그렇게 반 강제로 얻어낸 일주일간의 휴가.



처음 며칠은 그저 방에만 틀어박혀 멍하니 앉아 시간만 버리다가, 3일째 되는 날 도쿄로 올라가 쿠로오가 사귀자고 고백했던 장소로 갔음 좋겠다. 눈내리는 추운 겨울에, 혼자 추위를 느끼지 않는 양 사람 없는 공원에서 츳키는 한참을 서있을거고.



저쪽에서 누군가 천천히 걸어오는데, 너무나 익숙한 실루엣이라 그저 가만히 서서 다가오는 양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 츳키. 그 사람도 한참을 서서 자길 지켜본듯 얼굴이 벌겋게 부르터있었다. 쿠로오 테츠로. 그렇게 찾던 사람을 드디어 다시 만났는데..



츳키도, 쿠로오도 아무 말 없이 서로 두발짝 정도 떨어진 상태로 한참 바라보기만 한다. 둘 다 다죽은 표정으로. 그러다 츳키가 먼저 쿠로오한테 다가가서 쿠로오 어깨에 고개를 파묻는다. 

"보고싶었어요." 

"미안해" 

"진짜로. 정말 많이요." 

"미안해.."



그렇게 한참 서로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기도하듯 같은 말을 되풀이하다가 꼭 끌어안는게 보구싶음입니다..



임징징이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