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쌓여서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 츳키로 쿠로츠키.. 

쿠로오 몰아치는 배신감에 둘이 소리질러가면서 싸우다가 빡쳐서 섹스하는거 보고싶네요



서로 현실에 치여서 같이 사는데도 대화는 커녕 마주칠 시간도 없고, 외로움이 사무치는 사이 자꾸만 쿠로오가 다른 사람한테 한눈파는 것 같은거. 사실 쿠로오는 다가오는 기념일 하루만이라도 시간 내보려고 여기저기 연락하고 일 몰아서 하느라 지쳐가는 중.


근데 이러느라 츳키한테 연락도 소홀하고 집에 오면 뻗어서 잠만 자다가 새벽에 다시 나가고 하니까 츳키는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는거. 그나마 시간이 나나 싶더니 약속있다고 나가버리는 쿠로오한테 서운함만 쌓이고.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쿠로오가 침대에 뻗어서 자고 있고. 이불 덮어주는 찰나 핸드폰에 라인이 뜨는데, 아무리 봐도 여자 이름. 살짝 내용을 봤더니 이 사람 아무리 봐도 쿠로오 꼬시고 있고, 불안함에 안되는걸 알면서도 통화기록이랑 대화내용 봤더니 매일같이 통화하고 대화도 다정한거.


결국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오해가 깊어지고, 그렇지만 츳키 성격에 바로 말하지는 못햇을 듯. 성격도 성격이지만 대화를 할 시간이 없으니까. 



그리고 기념일 바로 전날, 가까스로 쿠로오가 기념일에 몰래 휴가를 냈고 간만에 칼퇴했는데 츳키가 식탁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쿠로오한테 잠깐 할 얘기가 있다더니, 나오는 말은 이제 그만 끝내자는 말. 


"뭘 끝내?" 

"우리 둘이요. 괜히 정에 못이겨서 질척거리느니 깔끔하게 끝내자구요"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아요?"

"알긴 뭘 알아 나 지금 대화를 못따라가겠는데." 

"우리 이제 연인이고 뭐고 끝내자구요. 마음도 안남았는데 붙어만 있어서 뭘 하겠냐구요." 

"내가 지금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제가 알게 뭐에요 그게" 


이럼서 싸우는 뻔한 얘기 보고시픔..




서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고 지쳤으니, 차분히 이야기할 여유도 잃고 소리질러가며 싸우겠지. 쿠로오는 정말 내일 함께 있을 것만 생각하고 이제까지 버텨왔는데 당장 하루 전날 헤어짐을 통보받으니 정말 이성을 잃을 것 같다. 


이제까지 연락했던 그 여자가 자기한테 추근덕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뿌리칠 수 없었던 건 그 사람이 자기 상사였고, 조금만 밉보이면 무슨 불이익을 볼지 모르니 적당히 거리조절 해가면서도 받아줄 수밖에 없던거. 그치만 츳키가 그 대화기록을 봤는지 알리가 없으니 쿠로오는 츳키가 갑자기 돌변했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배신감에 치를 떨듯. 


츳키 역시 이미 오해의 골을 깊어졌고. 그렇게 서로 소리 질러가면서 싸우다가  


"좋아, 니 마음대로 해. 다 너한테 맞춰줄게. 대신 하나만, 하나만 부탁 들어주라."


"마지막으로 나랑 한 번만 해." 


그리고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다짜고짜 츳키한테 달려들어 머리채 잡고 억지로 입을 맞춘다. 츳키는 마구 밀어낼테지만 힘으로는 이겨낼 수가 없고. 쿠로오 입술에서 피나도록 짖씹으면서 버티는거.


쿠로오는 입술 터져서 나는 피를 손등으로 닦아내더니, 헛웃음 짓는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가 화가 났다가 갈피를 못잡겠지. 그건 츳키도 마찬가지.  


"그래요. 마지막으로 한 번 대줄게요. 서로 욕구불만이라도 덜어내야 깔끔하게 끝나지 않겠어요?"


대준다느니 어쩐다느니, 일부러 도발하듯 골라낸 단어는 쿠로오 이성을 끊어놓기에 충분했고, 쿠로오는 그대로 츳키 머리채를 잡고 끌어서 침대에 내동댕이 칠듯. 그리고 츳키가 입고 있는 옷을 뜯어내듯이 벗기고 가슴 빠는데, 애무라기보단 거의 물어뜯는 행위


"어줍잖게 애무하는 척 하지 말고 할거나 빨리 하고 끝내요." 

"안그래도 그러려고 했으니까 입 다물어." 


쿠로오는 가슴 물어 뜯으면서 제대로 서지도 않는 자기 것을 대충 흔들어 세운 뒤에 그대로 츳키 바지 벗겨서 박는다. 당연히 뒤는 풀어주지도 않았고.


이전엔 매일같이 몸을 섞었어도 늘 처음 하듯이 부드럽고 천천히 뒤를 풀어줬었고, 애무만으로도 녹아내리는 섹스였었는데, 일절 그런게 없으니 츳키는 또 괜히 서러움에 북받쳐 울음이 쏟아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악물고 버티면서 입으론 계속 도발하겠지


억지로 밀어넣느라 뻑뻑하고 서로가 쾌감보단 고통이 더한 채로 잔뜩 표정만 구기는데, 멈추지는 않는거. 억지로 끝까지 박은 쿠로오는 그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츳키는 입에서 피나도록 물고 버티다가 급기야는 눈물이 쏟아져버리는 바람에 손으로 얼굴 가려가면서 울고. 


쿠로오는 그렇게 박는 와중에도 순간 우는 츳키 보면서 마음이 약해지겠지. 내가 뭐하는거지. 진짜로 미친건가 짐승처럼.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방금 전 차갑게 헤어지자고 하던 츳키의 얼굴이 생각나는거. 


결국 베개 끌어와서 츳키 얼굴에 찍어누르면서 얼굴 가리고 거칠게 박아댈듯. 베개 밑에선 고통과 울음 섞인 윽-윽! 소리만 가득 울리고. 그렇게 박다 보면 그나마 좀 수월하게 박히긴 하는데, 츳키 뒤는 찢어지고 너덜너덜 장난 아니겠지. 



결국 쿠로오가 먼저 사정했고, 츳키의 것은 부풀어 있긴 했으나 스스로 흔들어서 빼려는 츳키 손 쳐내고 구멍 확 움켜쥐고 막아버리는 쿠로오.  


"너 안갔잖아. 갈 때까진 하자고." 


그리고 베개 던져버리고 츳키 몸 뒤집어서 온 등과 어깨를 다 씹어놓음. 여전히 츳키 것은 놔주지 않은 상태.


츳키는 괴로움에 몸 뒤틀면서 쿠로오 밀어내려곤 하지만, 쿠로오가 밀릴리 없고. 그대로 후배위로 한 번 더 해버릴듯. 쿠로오는 자기가 갈 때까지 츳키걸 놔주지 않아서 츳키 진짜 미치기 직전까지 몰릴 것 같다.


"이거 놔. 제발 꺼져 이 짐승." 뭐 이런 온갖 욕지거리 내뱉다가 나중엔 제발 멈춰달라고 엉엉 울면서 비는 지경. 츳키가 겉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할 때에야 쿠로오가 사정하면서 츳키걸 놔줄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지쳐서 그대로 쓰러지고


쿠로오가 츳키 몸 위에 겹쳐 쓰러졌지만 츳키에겐 그걸 밀어낼 힘조차 남아있지 않음. 그냥 눈물 범벅인 채로 숨만 몰아쉬면서 그렇게 누워있는데, 쿠로오가 뒤에서 끌어안고 어깨에 고개를 묻어오는거. 그치만 서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 질척하고 땀 범벅인 상태로 씻지도 않고 잠들어버림. 아침엔 츳키가 먼저 눈을 떴는데, 여전히 뒤에서 쿠로오가 꼭 끌어안고 있는 상태인거. 츳키는 한참 그렇게 말없이 안긴 채로 누워만 있다가, 조심스럽게 팔 풀고 비틀거리면서 방을 나가버린다


쿠로오는 자기 팔을 풀고 멀어져가는 츳키의 뒷모습을 그저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음. 사실 쿠로오는 제대로 잠들지도 못했고, 한참 전부터 깨서 그냥 그렇게 말없이 츳키를 끌어안고만 있던거. 츳키가 팔을 풀고 놔둔 그 상태로 그저 그렇게 멍하니 누워만 있는데


밖에선 욕실에서 나는 물소리가 잠깐 들리는가 싶더니, 곧이어 뭔가를 끄는 소리, 현관 문을 여는 소리가 차례로 들어오는거. 현관의 무거운 철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쿠로오는 몸을 한껏 웅크리고 생전 처음으로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그 울음소리는 츳키의 귀에도 닿았다. 작정하고 벌컥 문을 연 것까지는 좋았는데,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에 그저 멍하니 서있다가 그대로 문이 닫혀버린거. 캐리어를 한 손에 쥔 채로, 다시 문고리에 손을 올린 순간 들려오는 서러운 울음소리에 츳키 눈에서도 눈물이 줄줄 흘렀고. 그러나 돌아보진 않은 채로, 이번엔 조용히 문고리를 돌려 소리도 나지 않게 닫고 나가버리겠지. 아파트 복도엔 무거운 캐리어를 끄는 소리, 발소리와 함께 차마 참지 못하고 새어나오는 울음소리까지 가득 울렸다.




그렇게 서로 몇 달을 마치 원래 서로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살았을 듯. 떠나던 그 날 서로는 가까스로 울음을 멈춘 후에 핸드폰에서 서로의 연락처를 지웠다. 기가막히게도 연락처를 지운 시간까지 같았는데 서로는 그걸 알리가 없지.



그러다가 결국 먼저 연락한 것은 쿠로오. 연락하고 싶어 미칠 것 같은걸 버티고 버텨왔지만 차마 버티지 못하고, 그렇지만 맨정신엔 차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술을 먹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애초에 번호 저장이 의미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츳키의 번호를 누르는거. 


몇차례 신호가 가는 동안 쿠로오는 아니다. 미쳤지. 끊어야한다. 번호를 바꿨을지도 몰라 하고 온갖 생각을 다 했는데, 몇 번 신호가 가지도 않았건만 쿠로오가 끊기도 전에 신호음이 끊겼다.  


"네." 

츳키의 목소리.



츳키도 액정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뜨는데도 단번에 누구 번호인지 알았겠지. 그리고 고민할 틈도 없이 몸이 자연스럽게 그 번호에 반응해서 전화를 받고야 만다. 쿠로오는 네. 라는 츳키의 그 짧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술도 다 깨고 말았고.


그냥 서로 말없이 한참을,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작은 숨소리 덕분에 아직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않았겠거니 하면서 전화만 붙들고 있겠지.  먼저 입을 연 것은 츠키시마 쪽. 


"보고싶어요."


"보고싶어요. 제가 이런 말 하는건 너무 잔인한가요?" 

무던하게 말을 꺼낸 츳키의 목소리는 끝내 떨렸다.  


"아니.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보고싶어 미치겠어." 

그리고 서로 한참을 미안하다, 보고싶다, 만나고싶다 울며 속삭이는 긴 통화가 이어짐.


"여전히 거기 있어요?" 

"응. 있어. 아직도."

"지금도?" 

"응." 

"그럼 나 오늘은 들여보내주세요. 문 열어줘요." 


그 말에 쿠로오는 전화를 끊지도 못하고 그대로 현관으로 내달려 벌컥 문을 열었다. 열린 문앞엔 한참 서있었던 듯 코가 발간 츳키가 서있고. 


사실 헤어진 그 이후, 츳키는 밤이 되면 꽤 자주 쿠로오 집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차마 집앞까지 가지도 못하고 돌아간 날이 많았다던가. 쿠로오의 전화를 받고나서야 집 앞까지 갈 용기가 생겨서 문 앞에서 한참을 울며 통화했던거.


쿠로오는 그런 츳키를 끌어당겨 한참을 현관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었음 좋겠음. 서로가 어깨며 목에 고개를 부비면서 존재를 인식하듯이 살내음을 맡고 끌어안고 입맞추고. 그날은 서로 그저 끌어안고 입맞춘 채로 잠들었음 좋겠다.



약간 마무리 못짓겠지만. 아침엔 서로 조금은 어색하게 같이 아침을 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조금씩 서로 이제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물으며 화해할듯. 


어떻게 지냈냐, 어디서 지냈냐 이런걸 묻고 대화하다가 쿠로오가 그 날 너에게 정말 몹쓸 짓을 했다고. 평생 미안할거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울었음 좋겠음. 아침 준비를 할 때부터 츳키 눈을 못마주치던 쿠로오가 결국 고개를 떨구고 우는데, 그제야 츳키도 미안하다면서 서로 오해를 천천히 풀겠지. 


그리고 츳키를 차마 건드리지도 못하는 쿠로오에게 츳키가 먼저 옷을 하나하나 벗으면서 다가가 맨몸으로 쿠로오에게 안긴다. 예전처럼 다정하게 안아달라고 속삭이면서. 쿠로오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면 그제야 츳키를 꼭 끌어안고 한참 진하게 입맞추는 쿠로오. 


그리고 그대로 서로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핥아가면서 느릿느릿 섹스하면서 맘 열고 화해하고.. 뭐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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