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오랑 츳키 서로가 처음 만난 날 츳키는 기억 못하지만 쿠로오는 그때 첫눈에 반한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절대 잊지 못하고 매년 이 날만 되면 간질간질해지는거 너무 보고시퍼ㅠ


그땐 괜히 시덥잖은 말 걸어가며 한 번 눈이라도 마주치고싶어 노력했는데, 이젠 같이 손 잡고 걸어가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입맞출 수 있단 사실에 벅차 함께 걸어가는 츳키의 손을 괜히 꼭 한 번 힘줘 잡아보는 쿠로오


츳키도 기억하려나 싶어서 

"그러고보니 우리 합숙에서 만났을 때가 이쯤이었는데-"하고 떠보니 


"그때 당신 진짜 웃겼다구요. 몇십년 더 산 아저씨처럼."이라며 깔깔 웃는 츳키. 

정확한 날짜는 잊었어도 츳키 역시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하고있고


"에, 기억해?" 

"이상하게 생긴 타학교 주장이 갑자기 말거는데 어떻게 잊어요" 

하는 츳키의 귀가 조금 붉어서, 와락 끌어안고 한참을 놔주지 않은 쿠로오.


"좀 놔요." 


그러나 정작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손은 조심스럽게 쿠로오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때 말 걸길 잘했다. 그치." 

"별로.." 

"에. 말 안걸었으면 이렇게 있지도 못했을거라고. 신의 한수였어." 

"그게 아니었어도 결국 이렇게 됐을걸요."


그 말에 츳키를 슬쩍 바라보니, 귀와 뒷목이 타는듯 붉고. 자길 바라보는 시선에 츳키는 고개를 쿠로오의 어깨에 파묻어버린다. 그럼 쿠로오도 츳키를 꼭 끌어안아주고. "그러네. 그렇겠다."하고 속삭여주는 쿠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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