츳키 도쿄 올라갈 차비 모자라서 한참 망설이다가 아키테루한테 전화하는거 상상하면 행복해진다.. 

"아노.. 니쨩. 케이다케도.."하고 입 오물대면서 우물쭈물 말하는거 생각하면 당장 죽고싶음



돈이 조금.. 모자라서 그런데.. 이러다가도 아 근데 용돈 받으면 바로 갚을 수 있고 아껴서 쓸거고 너무 힘들면 안줘도 된다고 한참 변명할거같음.. ㅎ ㅏ ㅠㅠ 사실 자기 돈 쪼개고 쪼개서 돈 거의 모았는데 아주 조금 모자란거라 속타는데도 말못하구


아키테루는 "너 그래서 저번에 그 앨붐 판거구나? 말을 하지."하고 돈 바로 보내줄 것 같고.. 가서 쓸 용돈까지 좀 보태서 넉넉하게 주면 "이렇게까진 안해도 되는데... 고마워"하고 덤덤하게 말하지만 오물거리는 입은 숨길 수 없다.. ㅎ ㅓ




츳키 그럼 바로 기차 예매해서 쿠로오 보러 도쿄 갈거고. 돈 좀 여유 생겼으니 자기가 더 내려고 하는데 쿠로오가 자꾸만 "여기까지 오는 차비가 얼만데.."이러면서 돈내려고 꼬물대는 손 잡고선 자기가 내니까 데이트 막판 가선 좀 삐질거가틈..


"제가 내도 된다니까요? 돈도 모아놨고.."

"나 알바비 들어와서 괜찮아. 너 그거 앨범 팔아서 모은거라며." 


이래가지고 또 자기 앨범 판건 어떻게 아는지 투덜투덜 대기나 했음 좋겠다. 츳키 고등학교 2학년. 쿠로오 대학교 1학년일때..




아키테루는 츳키 고1까지만 해도 어느놈이 우리 케이 꼬셔놨는지 뒷목 잡을 것 같은데, 전국대회 응원가서 쿠로오 어떤 놈인지도 봤고 그쯤에 쿠로오랑 연락도 주고받게 돼서 2학년쯤부턴 우리 케이 울리면 가만안둔다 말은 그리 하면서도 응원라고 지원해줄거가틈


츳키 돈 부쳐주고 쿠로오한테 연락해서 케이한테 돈 좀 더 보태줬으니까 쪼들리면 말하라고, 애가 자기 아끼는 앨범까지 팔아가면서 너 보러 간댄다 이러고 좀 푸념섞인 라인도 보냈을 것 같고..


쿠로오랑 츳키 돈 낸다 어쩐다 한참 실랑이 하다가 결국 쿠로오가 져서 저녁값은 츳키가 내기로. 그리고 그렇게 결정되자마자 쿠로오가 츳키 와락 끌어안고선 "대신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하고 좀 애절하게 부탁할거같고..


"원래 그럴 생각이었어서 돌아갈 기차도 아직 안구했거든요? 하루만에 보내려고 했어요? 차비가 얼만데."

하고 투덜투덜 대는 대답 돌아올 것 같움ㅠ 그럼 이대로 그냥 안보내고싶다고 한참 끌어안고 꽁냥대고.. 아키테루만 속 타들어가겟지 당일치기가 아니었다니




쿠로오 집에 가선 둘이 불타는 떡도 좋지만.. 서로 너무 좋고 떨어져잇기 싫어서 그냥 어쩔줄 몰라하는 것도 좋다. 

진짜 계속 끌어안고선 

"안씻을거에요?" 

"씻어야지." 

"나 목도 말라." 

"응." 


이러는데, 츳키가 더 꽉 끌어안고 매달려선 안놔주는거



계속 쪽쪽대고 떨어질 줄 모르다가 맞닿은 몸에서 느껴지는 심장 소리에 얼굴 새빨게지고 그러는거 보고싶네.. 천천히 몸 뉘이고 옷 벗기는데 둘 다 손 엄청 떨고 자기가 더 긴장돼서 긴장 풀려고 계속 입맞추는거 ㅇ<-<


몰아치기보단 엄청 느리고 부드럽게 몸 섞고선 둘 다 벗은채로 마주 누워서 한참 서로 바라보는게 보고싶음이다.. 입도 맞추고 서로 코도 만지고 머리도 쓰다듬고 끌어안고 하면서 "아..하루가 너무 빨라.." 이런 푸념도 하고


"츳키 얼른 도쿄 왔으면 좋겠다. 매일 보고싶은데 너무 많이 남았어" 

이러고 쿠로오가 하나 불만 없는 사랑스러운 눈 해가지곤 입만 투덜대면 츳키가

"그러게 누가 그렇게 일찍 태어나래요?"하고 진짜 입 내밀고 툴툴대는게 귀여워서 또 한참 쪽쪽해주라




다음날 데이트할 땐 또 한참 실랑이하면 좋겠네. 쿠로오는 좋다는 곳 다 데려가주고 싶어서 부산스러운데 츳키는 영 불만스러워보이고. 더워서 그런가 싶어서 가면 좋을거라고 설득했더니 "그런거 말고 난 쿠로오씨 보러 온거라구요." 이래서


그제야 츳키가 자기랑 계속 둘이 붙어있고싶어하는거 알고 챙기던 지갑도 대충 던져넣고 츳키 끌어안는 쿠로오 보고싶네.. "미안해. 내가 몰랐어." 하는데 자꾸 입 씰룩대서 츳키한테 등이나 한대 맞아라




그렇게 종일 둘이 붙어서 뒹굴거리다가 오후 늦게에야 나와서 카페 가서 케이크도 먹이고. 기차시간 다 되어갈쯤엔 츳키 영 발걸음도 무겁고 은근히 쿠로오 손 잡아 끈다던가 옷자락 쥔다던가 하면서 제 나름 앙탈 부리면 좋겠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갈 수밖에 없으니 일단 역은 갔는데. 계속 꼼지락대기만 하던 츳키가 먼저 쿠로오 끌어안고 입맞춰서 기차 들어올 때까지 한참 키스하고있어라..



기차 들어온단 방송 나오면 그제야 입술 떼고선 귓가에 서로


 "갈게요." 

"응. 다음엔 내가 갈테니까." 


이러고 인사 속삭이고. 기차에 타서도 서로 창밖으로 손 한참 흔들다가 기차 떠나서 안보이게 되었을 쯤에야 자리에 앉는 츳키




앉아서 헤드셋 쓰려고 가방 열었는데, 거기에 자기가 팔아버렸던 앨범이랑 똑같은게 고이 포장돼서 들어있음 좋겠네. 놀래서 바로 '이게 뭐에요?'하고 라인 보냈더니 돌아오는건 

'너 그럼 내가 형님한테 혼나. 제일 좋아하던거잖아.'하는 답장


'이러면 내가 돈 모은게 소용이 없잖아요. 아 진짜 최악이야' 

'내가 돈 벌고 있어서 괜찮다니까' 

'누가 보면 백만장자인줄 알겠네.' 

'츳키가 대학생 되면 다 돌려받을거야. 다 장부 적어두고 있다고' 

'이자같은거 나 인정 안해줄거에요'



괜히 자기가 팔았던 것보다 더 빤딱빤딱한 앨범 만지작거리면서, 하여간 주변엔 죄다 오지랖 태평양같은 어른들밖에 없다고 투덜대는 츳키 보고싶다.. 다음에 쿠로오가 미야기 오면 죄다 갚아줄거라고, 오면 어딜 데려가지 혼자 고민하면서 미야기로 돌아가는 츳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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