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녹음 알바하러 온 츳키와 작곡가 쿠로오..



음악에 관심도 많고 심지어 노래도 꽤 잘하지만 앞에 나서는걸 싫어해서 가수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츳키. 

대학생이 되고 나서 알바 자리를 찾는 도중에 가이드녹음 알바가 있길래 호기심에 지원해봄. 

이런 알바가 흔치도 않고, 무엇보다 녹음실 환경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 페이가 조금 짜긴 하지만 지원했을 것 같다. 대충 노래를 녹음한 파일을 적혀있는 메일주소로 보낸 후에 결과를 기다리겠지. 



쿠로오는 나름 인지도 있는 가수들의 곡 작업도 해본 작곡가. 원래 가이드 녹음 해주던 사람이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급히 싼 값에 알바 공고를 내본건데, 꽤나 흥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있어 여러 번 들어봤을 듯. 성의없이 부르긴 했지만 음색도 좋고, 본격적으로 시켜보면 노래를 잘 할 것 같은 목소리라 연락해서 날짜 잡았을 것 같다.



날짜가 돼서 만났는데, 키도 훤칠하니 얼굴도 잘생긴 대학생이 고개만 까딱 하면서 인사하길래 대뜸 

"혹시 모델이야?" 했다가 

"하아? 그런거였음 이런거 안하죠. 페이도 짠데." 하고 바로 받아치는 츳키에게 조금 흥미가 생김. 



어쨌든 작업을 시작하는데 머리가 좋은 편인지 처음하는 것 치곤 이해도 빠르고, 뭣보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가이드녹음인데도 불구하고 작업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안그래도 이 노래는 대형 소속사의 신인 아이돌을 띄우기 위해 큰 돈을 받고 작업하던 노래인데, 쿠로오는 그 가수의 가창력에 상당히 불만을 품고 있던 중. "이거 이러다간 가이드녹음에 가수가 밀리겠는데."하고 중얼거리면서 츳키를 보는데, 츳키는 신기하다는 듯 녹음실 이것 저것을 둘러보고 있는 중. 볼 수록 그냥 썩히긴 아까운 외모와 가창력.



"오디션같은 건 안봐? 노래 꽤 잘하는데 여태 캐스팅도 안당했다니 그게 더 신기한데." 

"어디 나서는거 딱 질색이에요. 귀찮고." 

전혀 살갑지 않은 그 태도에 쿠로오는 조금 납득해버림. 그래도 아까운 재능은 썩힐 수 없는 법이라, 자기 다음 곡 작업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안할 것 같다. 페이는 제대로 챙겨주겠다고. 페이만 제대로 주면 상관없다고 츳키도 승낙할 것 같고. 


몇 개월 후 작곡가인 쿠로오의 이름으로 나온 앨범이 발매가 됨. 쿠로오의 곡을 받던 여러 가수들이 참여한 앨범인데, 마지막 트랙은 가수 이름에 月이 적혀있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었음. 

사람들이 호기심에 그 노래를 들어보고, 그게 꽤 반응이 좋아서 앨범 판매량도 쭉쭉 늘어날 것 같다. 그리고 그 月이 누구인지 엄청나게 수소문할 것 같음. 쿠로오에게도 전화가 쏟아지고.



워낙에 반응이 좋으니 쿠로오도 자기의 사람 보는 안목에 뿌듯해 하면서 츳키에게 다음 곡 작업도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 좋겠다. 물론 츳키는 일이 생각보다 너무 귀찮게 돌아가니까 파워거절 하겠지만, 쿠로오가 계속 사정사정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줬으면.



그리고 곧 月이라는 앨범이 발매되고, 아예 그 무명의 가수가 곡 전체에 참여한 앨범이 발매되니 그야말로 대히트일듯. '얼굴없는 가수'라느니 '뜨지 않는 달'이라느니 온갖 낯간지러운 수식어가 붙고, 대형 소속사,파파라치 등이 이 가수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난리일 것. 

츳키는 최대한 조용히 살고자 하지만, 결국 헤드셋을 끼고 쿠로오 작업실로 향하는 츳키의 모습이 실린 사진이 인터넷 뉴스에 올라올 것이다. 심지어 훤칠한 외모에 인터넷이 난리가 나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츳키가 본격적으로 데뷔했음 조케씀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서 투덜거리는 츳키 매일 달래러 쿠로오가 술 사맥이고 밥 사맥이고.. 그러면서 둘이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해질 것이다. 쿠로오와 작업하는 노래도 많고, 덩달아 쿠로오 주가도 상승. 


작업하는 노래마다 대히트지만, 가장 좋은 노래는 늘 츳키가 부른다. 츳키는 예능은 거의 나오지 않는 가수지만, 어쩌다 한 번 예능에 나오면 이미지 관리고 뭐고 없이 쏟아내는 독설 덕분에 시청률 고공행진. 금새 이것저것 CF도 많이 들어올 것이다. 특히 의류 브랜드쪽의 러브콜을 많이 받음.



츳키 팬미팅이나 사인회같은거 엄청 귀찮아하는데 그래도 성실하게 할건 다 했음 좋겠다. 팬이 인사하고 얘기하면 대답은 많지 않지만 조용히 다 들어주고. 그런 다음 사인 옆에 '힘내' 라던가 '고마워'하고 짧게 격려 메세지도 써주고.. 



이게 또 아이돌 팬사이에서 감동 일화로 막 도니까, 연예 프로 인터뷰에서 "팬들에겐 보기보다 자상한 성격으로 많이 알려져있던데요?"하고 물어보면 "별로.. 그건 그냥 해줄 수 있는거잖아요. 내가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고 대답. 아이돌팬에게 전설적인 인터뷰가 된다



ㅠㅠ 아이돌 츄키 너무 죠아 ㅇ<-< 나중엔 인기절정 탑스타인 오이카와랑 같이 작업도 하면서 안면 트고.. 콘서트나 팬미팅에서 벌칙 걸리는 바람에 억지로 토끼귀 쓰고 자본주의 애교 떨고 고통스러워하는 츳키가 사실 너무 보고싶어요



한 순간에 인기몰이 하는 츳키에 대한 질투, 혹은 그 인기몰이를 자기 이름값 알리는 데에 써먹으려는 아이돌과 이상한 곳에서 얽혀서 되도않는 스캔들 터졌으면.. 몇 번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과 열애중이라고 기사가 막 뜨는 바람에 츳키도 당황하고,



마침 그쯤 한창 사귀기 직전의 포카한 분위기 풍기던 쿠로오에게 엄청나게 오해 사서 둘이 크게 싸우는 것도 보고싶다. 안그래도 자긴 별로 원하지도 않던 생활에, 이상한 일에 휘말리기 까지 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쿠로오까지 그러니까 설움에 눈물 펑펑 쏟으면서 울어버리는 츄키.. 



생전 처음 보는 우는 츳키에 당황한 쿠로오가 애 달래고 얘기 제대로 들어줬으면.. 스캔들은 결국 금방 헤프닝으로 마무리짓게 되었지만 그 때의 후유증이 상당히 커서, 츳키는 연애에 있어서는 무조건 비밀연애를 고수하려 한다



공식 스케쥴이 아닌 사적인 행동은 무조건 마스크나 머플러로 얼굴 반쯤 가리고 다닌다던가.. 곧 정식으로 사귀게 된 쿠로오와도 바깥에선 일절 손 끝도 닿으려고 하질 않음. 그치만 집에 들어와선 츳키가 먼저 머플러 풀어헤치고 쿠로오 목에 매달린다



쿠로오와 츳키가 친한건 팬들 사이에선 이미 모르는 사람은 팬 취급도 못받을 정도로 유명한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츳키가 쿠로오한테 너무 쌀쌀맞게 구니까 팬들도 당황했으면. 쿠로오가 작곡가이긴 하지만 유명하기도 하고, 예능에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라 츳키와 같이 찍힌 사진이라던가, 같은 방송에 출현한다던가 해서 쿠로오 역시 얼굴이 꽤 잘 알려져 있는 편. 



츳키가 쿠로오한테 쌀쌀맞아진 것과 달리, 쿠로오는 오히려 츳키에게 더 치대는 모습을 많이 보임. 물론 이들의 태도가 돌변한건 사귀기로 한 날을 기점으로 한다. 츳키는 혹시라도 스캔들 터지면 어쩌나 전전긍긍 하느라 밖에선 과할 정도로 쿠로오를 쳐내고, 쿠로오는 애가 왜 그러는지 아니까 더 붙으면서 놀려대고. 



츳키의 쌀쌀맞음에 쿠로오가 섭섭할 만도 하지만, 둘이 있는 시간이 되면 밖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쿠로오한테 붙어서 평소엔 잘 보지도 못했던 칭얼거림을 한껏 보여주는 바람에 쿠로오는 오히려 이 관계가 매우 만족스러움. 



츳키는 쿠로오가 너무 좋은데 당췌 마음대로 붙어있을 수가 없으니까 둘만 있는 시간엔 시간 흐르는게 아깝다는 듯이 쿠로오에게 붙어있는다. 스케쥴이 너무 고된 날이면 쿠로오에게 전화로 칭얼거리기도 하고.. 아예 쿠로오가 츳키 집 근처로 이사가버렸음 좋겠네. 피곤하면 언제건 찾아올 수 있도록.



물론 이것도 금방 팬 소식통에 소문이 퍼져버려서, 팬카페엔 둘의 사진 합성 짤이라던가 팬픽이 쏟아진다. 팬들 사이에선 거의 공커 수준. 쿠로오는 이걸 적절히 비즈니스 호모로 이용해먹을 줄 알지만, 츳키는 저게 단순히 망상이 아니라 사실이니까 보는 내내 찔려서 넘 괴로워했으면.. 



커플링 관련 언급이 1이라도 나오면 츳키 표정이 바로 험악해지는 통에 팬들 사이에선 오빠 앞에서 커플링 언급 하는 행위는 금기되어 있음. 팬픽 연재도 카페에서 빠지고 따로 홈을 파서 활동하게 되고, 홈 대문엔 '츳키오빠 접근금지' 배너가 붙어있다. 



가입 조건이 꽤 까다롭지만 회원 수도 많고 알차게 돌아가는 홈임.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쿠로오는 가입되어있다.



팬들은 츳키가 커플링 엮는걸 끔찍하게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츳키는 사실 팬픽이니 뭐니 자길 가지고 쓰던지 말던지 별 상관없고. 쿠로오랑은 이게 사실이니까 찔려서 더 정색하고 틀어막는 것.



츳키의 철저한 사생활 관리, 그리고 여자 아이돌과의 접점이 거의 전무한 덕분에 '털어서 먼지도 안나오는 아이돌'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사실 팬들 사이에선 '털면 쿠로오밖에 안나오는 아이돌'로 알려져있음



같이 몇 번 작업한 적이 있는 대스타 오이카와도 은근히 츳키를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엄청 치대는데 그때마다 츳키가 조소 날리며 대차게 까줌. 덕분에 현재 팬클럽은 쿠로츠키파와 오키츠키 파로 첨예하게 갈림. 오이카와와의 관계를 알게 된 쿠로오가 팬클럽도 이렇게 나뉠 정도인걸 알고 나서는 꽤 초조해한 적이 있고, 이걸 아는 츳키는 이 상황을 나름 좀 즐긴 적이 있다.



츳키 팬클럽 쿠로츠키 파의 주장:

- 오이카와 쳐낼 때와 쿠로오 쳐낼 때의 눈빛이 다르다.오이카와는 완전 진심으로 비웃고 있지 않느냐. 쿠로츠키가 트루러브다

- 일단 둘이 집부터 가깝다. 게임은 끝났다.

- 데뷔 전부터 알던 사이다. 둘이 잔지 오래다



츳키 팬클럽 오이츠키 파의 주장:

- 부끄러워서 저러는 것 아니냐.츳키는 지금 오이카와와의 관계를 즐기고 있다.

-저 낯가림 많은 츳키가 소속사도 다른 오이카와한텐 허물없이 굴지 않느냐.사랑이다

- 대선배와 신인 아이돌이다.이것부터 각이 나오지 않느냐



쿠로오는 츳키 팬클럽에서 쿠로츠키vs오이츠키 불판을 달릴 때 오이츠키에 대한 악플을 단 적이 있다.



오이카와도 오이츠키가 최근들어 꽤 붐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비즈니스 호모로 유용하게 써먹느라 방송국에서 츳키 만나기만 하면 치댐. 덕분에 츳키는 최근 스케쥴만 나가면 상당히 귀찮은 꼴을 많이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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